강아지들은 아기 같아요.
그런데 이 녀석들 말도 못하고 얼굴도 없으니까
더 골치 아프고 섬세해진답니다.
아이는 ' 운다 ' 라는 언어소통이 있는데…
배고프거나, 볼일을 봤을때 등등
그런데 강아지들은 그런 표현이 없으니까 곤란하답니다.
말이라도... 아니, 표정이라도 있으면 좋을텐데...
그리하여 애완동물에게도 끝이없는 사랑을 줍니다. 본래 줘야하는 거지만...
토닥거리며 재우면 새근 새근 자는 강아지.
전부 재워 놓고 제 얘기 시작해요.
오늘 저녁 때도 고심하게될지도 모릅니다. 하나 먹고나서 잘까? 말까?
밤 늦게 끓여 먹고 있는 라면..
분명 밥을 잔뜩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늦은 밤이 된다면, 아니 왠지 잠들라고만 한다면
꼬르르륵 음이 날 때가 있죠.
이때부터 괴로운 고민에 빠져들었답니다.
라면 하나를 끓여먹을까? 말까?
이 고민 한가지로 한 30분 쯤 누워있었어요.
차라리 그 고민을 할 타임에 끓여먹을 걸 말이랍니다.
끓여먹어- 라는 뿌리치기 힘든 유혹에는 허기저서라는 간단한 이유가 붙는다고 하지만
- 라는 반대의 생각에는 수두룩 빽빽한 이유가 붙었습니다.
내일 모닝에 일어난다면 얼굴이 부어버리겠죠.
라면 먹는다면 1kg은 쪄있겠죠.
늦게 먹으면 소화가 잘 안되는데 등등의 이유 말이죠.
그냥 허기진다는 심플한 이유 보단
많은 이유들이 먹지마- 라는 쪽으로 저를 몰아세운다지만
결국에는 배고픔을 참아내지 못하고 끓여먹었죠.
계란까지 넣은다음 텔레비전을 틀어 놓았죠.
내일로 향하는 시각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채
그냥 맛있게 끓여먹었답니다.
먹은후에 후회가 밀려왔답니다.
에잇- 괜시리 먹었구나… 라면서 말이죠.
그냥 먹었다면 신나게 배 두드리면서 자면 될 것을 말이에요.
진짜 잘 먹은 다음에 나서 해내버리는 후회는 뭔지 모르겠답니다. 하하.
이런 아주 간단한 것에도 선택에 있어서 후회를 할 수 있는데
세상에 대부분 행동들을 어찌 단순하게 선택할 수 있나요.
선택 없이 그냥 정답만 있다면 하는 마음이 들었죠.
그러면 후회도 없을텐데 말이지요.
정답은 딩동댕- 으로 끝이 나니까 말이에요.
라면 하나에 다양한 철학을 들이대는 것 같죠.
오늘 밤에도 고심하게될지도 몰라요. 하나 먹고 잘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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