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이야기

아! 젊음이여

(주)선명테크 2016. 8. 15. 16:05

머리 스타일을 바꾸면 알아봐주길 원하죠.
앞머리만 잘랐을 때도 말이죠.
근데 보통은 못 알아봐 주는군요.
매번 만나고 번번이 봐오던 사람만 알아봐주죠.
근데 어디 염색하거나 할때 못알아보는 사람은
도대체 뭔지 잘 모르겠어요.



그만큼 상대에게 관심이 없나요?
상첩니다. ㅠ_ㅠ
근데 헤어 체인지로 남의 관심 척도를 알아본다는 것도 조금은 웃깁니다.
에잇! 지금은 제 이야기나 한번 해보겠습니다.




아! 젊음이여
휴가철, 여름이 오면 기억나는 추억담…
청춘의 신호탄을 쏠 수 있는 첫번째 여행
부릉 부릉 내 스스로 자가용을 타고 떠난다는 여행의 두근거림
그런 의미에서 아직도 운전대를 잡는 날이면 생각나는 그때의 떨림…
뜨거운 태양 빛이 빛나는 여름, 피끓는 20살은 이 기회를 놓을 수가 없었죠.
어디로 떠나야 하나, 운전 면허증도 하나씩 생겨났으니 핸들을 잡고 싶었던 이
이 마음까지도 한꺼번에 모두 해소해 줄 곳으로 전국 구석 구석을 찾아가보기
다른 때에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전국 지도를 쭉 펼쳐 놓은 다음
땅끝마을에서부터 강원도 까지 샅샅이, 구석 구석 살펴보고선 여행할 곳을 결정했답니다.



여행은 처음이었습니다.
강원도 하면 감자 밖에 생각을 못하는 저에요;;;
가끔 경포대가 tv에 나온다면 와.. 저런곳도 있어라며 감탄만을 해왔던 저 자신은
이번 기회에 꼭 강원도를 섭렵하고 말리라 다짐 또 다짐했답니다.
강원도로 떠나는 날, 우선 마트에 가서 장을 보아야 하지 않겠어요?
놀러나가는데는 고기가 빠져서는 절대 안됩니다. 그리고 술도!
평범한 알코올은 스무살이 된 우리들을 너무나 자유롭게 만들어 주는 것?!
트렁크 한 가득히 짐을 싣고 강원도로 떠나는데, 진짜 설레였죠.
가는 길에 굴곡진 산속에서 사고가 날 뻔!
안그래도 초보인데 철렁한 가슴 쓸어내린후에
조심 조심 운전에 몰두하기 시작했죠.



그 전까지는 놀러나간다는 설레임, 운전을 한다는 우쭐함, 그리고 들뜬 음악만이
저의 눈과 하트를 사로잡았는데
아.. 이럴줄 알았다면 운전대 따위는 잡지 않는 거였는데..라는 후회감…
저의 차에 승차하고 있던 친구들의 목숨이 저의 손안에 달려있었을 줄이야..라는 긴장되는
갑자기 팔에 파워가 들어가고 덜덜 떨리는 손으로 핸들을 잡았지요.
안되겠다 싶어서 중간에 휴게소에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다음 다시 출발~
점점 강원도가 가까워지고 네비게이션은 우리가 묵을 숙소에 다 왔음을 알려주고 있었답니다.
마침내! 재밌는 2박 3일의 기쁜 여행 시작!
방에 들어가자 마자 짐을 풀어낸 다음 무작정 밖으로 나온 혈기왕성한 젊음…
스무살이 아름다운 이유는 바로 이게 아닐까…
프리함, 이 프리함을 완벽하게 느껴볼 수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