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였던가? 그제였던가? 아침에는 해가
엄청 밝더라고요.
그래서~ 눈부셔서 일어났지요.
으음, 그런 적은 처음인지라서 진짜 조금
당황을 했습니다. 그렇죠~~??
그래서 계속해서 창만 바라만봤습니다.
한참을 보니까 눈이 아파가지고
뒤돌아 다시 잤어요…
두 눈이 부신데도 잘… 잤답니다.
일어나니 정말 개운했어요. 후훗~
우산을 준비하지도 못했는데 비를 맞아버렸지 뭐에요.
사전예고도 없이 비가 내립니다.
요즘 기상청 너무 욕 크게 먹죠.
아아 - 이순간도 욕 해주고 싶은 마음 꾹꾹 눌러 참았답니다.
우산을 준비하지도 못했는데 비를 맞았지 뭐에요.
더구나 이 시간은 중요한 만남이 있는 날이었는데요. 엉엉…
제대로 물에 빠진 쥐가 되어버렸어요.
귀중한 날이라 하면서 명품 가방도 들었는데
명품 가방이 비에 젖을까 저의 머리가 빗물에 젖는 것 보다는
명품 가방 챙기기에 바빴어요.
그러기를
가방이 명품인지, 아니면 가짜인지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서
비가 쏟아지는 날, 인간들이 가방을 어떤식으로 대하는가 보고있다면 된다고 하던 말이
바로 생각이 났습니다.
나처럼 자신의 몸이 젖는 것 보다는
가방이 젖을까봐 조심 한다면 명품이고
가방으로 머리를 가려버린다면 짜가라는 말 말이죠.
나는 기상청의 틀린 예보 때문인가
명품 가방임을 인증 받았어요. ㅋㅋ;;
웃을일인건가 울일인가 알 방법은 없지만 말이에요.
급작스럽게 내려버리는 비 때문에라도
지나가는 사람마다 입이 툭툭 튀어나와 있답니다.
이러쿵 저러쿵 하는 소리들이 많아졌어요.
원래는 비가 쏟아지는 날이오면 차분한데 말이죠.
이런식으로 예고도 없이 불쑥 오는 비는
인간들의 신경을 툭툭 건들인 다음
다시 쓱 사라져 버리고 말아버리죠.
툭툭 튀어나온 신경질들을 이젠 다듬어야 하는데
어떤 방법으로 다듬어야 할런지 현재는 잘 모르죠.
중요한 미팅만 아니었어도
비에 젖은 생쥐꼴을 하며
술을 하러 갔을 터인데 그거도 용납을 안해주니까
이 시간은 마음이 여간 꿀꿀한게 아니랍니다.
늦은 저녁날 미팅을 끝으로하고 쳐벅 쳐벅
고인 물들을 화풀이 하듯이 즈려밟고 지나왔죠.
그 덕분에 바지 밑단까지 충분히 젖어버렸지요.
상쾌하게 박박 빨은다음 훌훌 털어 말려야겠죠.
그래야 오늘 꾸리꾸리한 마음속까지도 강한 햇빛에
바짝 말려질 것 같아서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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