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이야기

진짜 교통신호가 없는 장소를 지나갔죠.

(주)선명테크 2016. 4. 15. 22:30

산소가 바람이 되어
불어오는 그 순간이 정말이지 좋아요.
아주 시원한 바람이 제 신체를
싹~ 스치고 지나가게되면
상쾌하고 정말 좋네요.
산소가 바람이 되~는 그 순~간!
제 자신은 언제나 그 찰라만을
계속계속 대기해주고 있으면서 훨~훨~훨~
부는 바람을 맘껏 느껴봅니다.
심호흡을 엄청 크게 하고
시원한 바람을 느껴봅니다. 시원하고 좋군요.



진짜 교통신호가 없는 장소를 지나갔죠.
신호가 없는 마을을 만났습니다.
드라이브를 다녀왔답니다. 어디로 가볼까는 정하지도 않고-
그냥 가는데로 가지라는 마음으로 고속도로에 올라탔습니다.
가다가 우연히 어느 마을로 들어서게 되었답니다.
순간 멈칫 했어요. 신호가 다 점멸이 되 있었거든요.
가는 곳마다 점멸된 신호등이 깜빡 깜빡 하고 있었어요.
강하게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이곳은 도대체 어디지? 하며 말이지요.
안내하는 표지판을 찾던 중, 신호등 없는 곳이라는 표시를 볼 수 있었죠.



저처럼 당황했던 사람들이 많았겠죠.
그다지 적지 않았던 것 같았는데
신호등 없이도 척척, 차가 질서를 지키면서 왕래하는 것이 엄청 신기하더라고요.
제가 활동하는 동네에서는 진짜 경험해 보지 못하는 일이었을테지요?
조금만 늦게 출발해도 빵빵~ 소리의 경적을 울리니 말이지요.
어쨌든, 신호등 없는 거리를 약간 즐기기로 했습니다.
제가 가기도 전에 멈춰 서는 차들, 그러곤 둘이서 눈인사를 하며
지나가는 차들을 보며, 차에게도 얼굴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난폭한 운전사들에게는 깜빡이도 찡그린 눈처럼 보인답니다.
그렇게 차에게 친절, 그리고 배려, 플러스로 양보까지 얼굴이 붙어있었죠.
그 동네 차는 아주 더하더라고요.
딱 보고있으면 알 수 있잖아요. 이런 것들은 타지차량이구나, 이건 동네에 있는 차구나.
외지인들에게 더욱 넉넉한 인심으로 신호를 내주셨습니다.
먼저 가보세요. 라는 눈 인사와 더불어 말입니다.
처음으로 만난 교통신호 없는 동네-



모든 신호등이 점멸되어 있다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답니다.
차량을 운전하는 운전사들이 하나 같이 여유로움이 쭉 흘러 넘쳐 흐르더라고요.
여유를 부린다면 교통사고는 단 한건도 일어나지 않을텐데 말이지요.
음료수를 사러 들어간 마트에서 동네분에게 여기는 사고가 없겠네요?
라는 말을 했더니, 타지인들이 난폭하게 몰지 않는 이상
사고는 일어나지 않는다 했죠.
하하. 나도 타지인인데, 이 곳에서는 조심 조심
그리고 여유있게 운전해야겠다라는 생각이 샘솟았답니다.
덕분에 아주 천천히 자연을 느끼면서, 그리고 동네사람들의 인심을 느껴가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었죠.
다시 제가 사는 거리로 오니까
또 다시 경적소리가 울려옵니다.
얼마 차이가 나지 않던 길인데, 어디는 평화롭고 어디는 급박한 순간
빵빵소리와 더불어 욕을 한바가지 먹고-
다시 신호없는 동네로 되돌아가고 싶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