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옛 친구와의 만남들이 넘 즐겁습니다.
엄폐하고 싶은 경험이 있지 않나요?
그런 일을 들키는 순간 진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쪽팔림이…
그런 경험은 정말 싫은 것 같아요.
그래도 이러한 상황이 오면 잘 대처하는 노하우를 알아가야 합니다.
그렇죠? 그게 인생의 경험이랍니다.
인생의 경험은 이처럼 엄폐하고 싶은 체험을 덮는 과정에서 발생하죠.
살짝이 비밀과 같이 있으면 좋습니다.
그래도 너무 숨기는 건 좋은일이지 않으니
이렇게 일상도 얘기해요.
이야기는 다 그런 거랍니다.
정말 옛 친구와의 만남들이 넘 즐겁습니다.
빨간날에 동창회를 댕겨왔습니다.
초등학교 동창회를 졸업후 처음으로 연다는 소식에
초등학교를 졸업을 한지 어느 정도 되었나 손으로 세봤죠.
손가락이 훌쩍 넘어갔더군요.
나이를 이렇게 먹은건가? 싶기도 했고
어릴적 친구들이 궁금하기도 했어요.
우리들이 지금의 나이가 될 줄 상상이나 했을까? 싶던 나이에 만나서
한 교실에서 같이 다른 꿈을 꾸면서
또 꿈이라도 있었던건가? 싶었던 그런 나이에서 점프하여
이룬 위치에 있다거나 혹은 꿈을 위해서 힘쓰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설레임을 안고 진짜 잘 빼입고 나갔습니다.
평소같은 동창회의 느낌과는 한층 다르게
어색하면서도 미묘한 분위기가 흘러갔습니다.
누구는 그럭저럭한 회사의 부장이고, 과장이고, 승진을 했고 못했고
누구는 정말 평범한 주부고, 아기가 있고
누구는 변함없이 가족의 싫은 소리 아래에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생활상으로 각자의 길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살고 있었어요.
묘한 분위기로 흘러가는 까닭은
초등학교 시절, 상대방이 서로를 좋아했고
또 나 혼자서 좋아했었고, 아_ 그랬던 친구가 이런식으로 커버렸구나.
혼자만의 망상에 잠겨서 일 것 같습니다.
나 역시나 그냥 동창으로만 기억되는 한 친구가 아닌
많이 좋아했던 친구가 하나 있었답니다.
실은 그 아이의 안부가 궁금해서 동창회 모임의 전화를 받고
나갔던 것도 있었을 거에요.
어떻게 살아가는걸까? 라는 호기심을 매번 지니고 있었습니다.
몇년만에 만나본 그 녀석은 여전히 어릴적처럼 멋있더라고요.
무언가 수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싶었지만 주변의 시끄러운 안부들,
그 속에서 나역시 안부를 늘어 놓기만 바빴어요.